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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그거 그냥 2박 3일 하니까 더 이상 할게 없던데?

whysoannoying 2024. 9. 20. 04:25

저는 유년기를 그지같은 나라의 여행사 집안에서 보내며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아직도 여행사를 하십니다.
그지같은 나라 여행을 많이 봤고, 그지같은 나라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수 있는지 수 없이 많이 봤습니다.
 
이제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이제 중산층은 넘는 삶을 사니까, 그지같은 여행을 갈바에야 집에 있겠습니다.
특정국 가이드 자격증도 따봤고, 트래블 컨덕터도 해봤고, 여행은 오십여개국 넘게 가본 후에 내린 결론입니다.
특히나 나 혼자도 아니고 가족이랑은 더더욱.
 
치안, 미식, 할거리.
결국 여행은 이 삼박자가 갖춰지지 않으면 편하고 등 따신 내 집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다 느낍니다.
치안 안좋고 밥이 그지같고 할거 없는 동네들 다 빼면 별로 안남아요, 해 보십쇼.
치안 안좋음) 아프리카, 남미 등
밥이 안좋음) 미국 중부, 캐나다 몇몇 도시 외 등
할거리 없음) 울산, 토론토, 보스톤 등
 
거기다가 얹어서 이건 개인취향이지만, 저는 고행하는거 안좋아합니다, 몸을 몇시간 쓸수야 있지만 트래킹이나 하이킹이 여행 내내 목표인 여정같은거 저는 고행으로 느낍니다.
그리고 가족이 몇명인데 애들 다 데리고 그런거 하는거 말도 안됩니다, 그거 더 젊은 친구들이나 한때 하는거죠.
 
여행은 자고로 SUV 한대 딱 렌트해서, 비행기 타는 날은 호텔에서 좀 많이 쉬고, 해당 지역의 요리를 즐기고, 어딜 가나 차로 편하게 돌아다니는걸 여행이라 합니다.
 
그럼 결론은? 여행은 서엘뉴바파밀입니다.
서울, 엘에이, 뉴욕, 바르셀로나, 파리, 밀라노.
저는 각 도시 최소 횟수 각각 두자릿수로 여행 해봤습니다.
 
아, 그렇다고 오해하면 안됩니다.
저 도시 이름들은 메트로 기준입니다 메트로, 미국이라면 MSA, Metropolitan Statistical Area 유노?
어렵게 말할 필요 없이, 본인이 사는 동네를 지구 반대편에 가서 뭐라 설명하냐에 제일 잘 어울리는 단어가 서울이라면 본인은 서울 메트로 사는겁니다. 
예를들어 군포 살아도 독일가면 누가 군포를 압니까? 독일인이 웨얼 알 유 프롬이라고 하면 서울! 그래야죠.
남양주도, 부천도, 심지어는 수원까지 다 서울인겁니다, 그냥 대충 수도권은 다 서울이죠.
메트로 기준으로 위 여섯 도시는 어지간한 할것을 다 갖췄으며 봐도 봐도 할게 더 남았습니다, 장담하죠.
 
어어? 나는 파리, 바르셀로나 다 다녀왔는데 뭐 별거 없던데? 
단체로 등산복 입은 할아버지들이 에펠탑과 개선문 앞에서 사진 딱 찍고 파리 다 봤다고 하던걸 봤습니다.
그건 여행이 아니에요, 그냥 미션을 한거지 미션.
 
서울 가서 경복궁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남산 타워 올라가고 광장시장 함 들리면 서울 다 본건가요?
절대 아니잖습니까.
애가 있으면 교외 외곽에 한국에나 있는 놀이동산급 대형 키즈카페나 빵집도 함 가고, 어디 홍대에서 퍼스널 컬러 수업도 듣고, 한강 공원에서 라면 먹으면서 분수쇼도 봤다가, 은주정 가서 김치찌개도 한번 먹어주면서 성수 오레오 팝업 줄도 서다가 북악스카이웨이까지 돌아줘야 서울 아닌가요?
해외에서 서울까지 여행 갔으면, 그런걸 해봐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전형적인 여행 블로그 일정을 좀 타파하는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일정은 제 기준 아래 조건에 맞췄습니다:
 
- 미국 거주
- 미국 크카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활용
- 비행기는 포인트로 최대한 가성비
- 숙소는 4-5스타 급에서 적당한 가성비
- 음식은 미슐랭 플레이트 또는 빕구르망과 1스타 사이 퀄리티
- 십대 아이 둘을 데리고 방 2개를 잡는 4인 가족
- 특수한 경우 제외 언제나 차를 타고 이동
 
 
우선 일정 날짜를 봅시다.

 
12월 17일에 출발합니다, 왜인지는 묻지 마십쇼 그냥 찍었거든요.
22,000 Avios에 인당 $86.3 세금으로 지출해야 합니다.
Avios는 스페인 국적기인 이베리아 에어라인의 마일리지 시스템인데, 아멕스, 체이스, 빌트, 웰스파고에서 1:1로 전환이 됩니다; 상당히 자주, 대충 분기별로 한번은 30% 트랜스퍼 보너스도 주니까 1:1로 바꾸면 안됩니다, 무조건 보너스 줄때 바꾸십쇼.
뉴욕-스페인 루트는 제일 싸게 풀리면 17,000 Avios에 세금 $87.9에 보통 풀립니다, 그건 인기가 좋아서 빨리 나가요.
 

 
12월 31일날 돌아옵시다, 그냥 새해 볼드랍 어쩌면 돌아오면서 볼수도 있잖아요?
돌아올때는 세금이 조금 더 셉니다, 원래 JFK가 세금이 좀 센편이에요.
 
대학간 첫째 빼고 둘째랑 셋쨰랑 데리고 간다고 생각하고 4인가족 계산하면 왕복 비행기표 총 176,000 Avios에 $827.2 들었습니다; 30% 보너스때에 Avios로 넘기면, 아멕스 MR 기준 135,385포인트가 필요하네요. 
만약 17,000에 끊었다면 104,615 MR이면 충분합니다.
 

 
아멕스 플랫 한번 웰컴 포인트 받으면 4인가족이 스페인을 두번 여행하겠네요.
 
자 이게 현금가로 동일 날짜 구글 플라이트 최저가 검색시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심지어는 저건 가방 한개도 못부치는 가격입니다. 2주 여행에 가방을 한개씩은 최소한 다 들고갈테니 더해야겠죠.
우리 딸랑구들 부치는 가방 하나도 못들고간다 하면 난리가 날겁니다.
 

 
부치면 $6310이네요, 인당 편도 가방 $150씩 더하는것보단 왕복 더해서 $80 쌉니다, 아주 대단한 디스카운트네요.
 
$6310에서 아까 위에서 저희가 낸 세금 $827.2를 빼면 $5482.8이 됩니다.
이걸 저희가 티켓 예매하는데 쓴 135,385 MR으로 비교하면 저희가 쓴 1MR당 4.05센트 값어치를 한겁니다.
가장 싼 마일리지인 편도 17,000 짜리 티켓으로 예약했으면 총 104,615 MR이 필요했고, 그러면 1MR당 5.24센트 값어치를 한거구요. 
 
아멕스 비지니스 플래티넘 한장에 250,000 웰컴 보너스 포인트를 주니까 5.24센트 값어치를 곱하면 해당 보너스는 $13,102.33이란 어마어마한 가치가 나옵니다.
스펜딩 요건이 2만불이니까 거의 65.51% 캐쉬백 같은거네요.
아, 스펜딩을 쓰면 주는 포인트는 심지어 더하지 않은겁니다, 그걸 더하면 270,000는 되겠네요.
$14,148가치의 포인트를 줬군요? 70.74% 캐쉬백이나 마찬가지인겁니다.
 
그러니까 아멕스 비즈 플래티넘 리퍼럴 필요하면 얘기해주십쇼.
 
자 다음은 차를 렌트해봅시다.

 
자 차를 렌트했습니다. 최소한 SUV는 타줘야죠.
12월 17일에 픽업해서 12월 31일날 리턴하기로 했습니다.
픽업도 마드리드 공항, 드랍오프도 마드리드 공항입니다.
총액 $284.95 나왔습니다.
 
여기까지의 중간정산 하겠습니다.
비행기에 76,000 Avios와 $827.2, 차에 $284.95 해서 현금 $1,112.15 나왔습니다.
 

흐아암, 일정은 다음 글로 넘어가서 날짜별로 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