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일정 함 짜봅시다.
저는 일정을 대충 이런 형식으로 짭니다.
물론 유동성 있게 일정을 취소하거나 날려도 되고, 전반적으로 무리는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행복하려고 여행 온거잖아요? To-do list 쳐내려고 온게 아니라.
다만 Time란에 볼드체로 나온 일정은 예약이 필요하며 시간 맞춰가야 하는 일정입니다, 그 외 나머지는 유동성 있게 움직일수 있습니다.
Cost에 나온 $40 pp, $160이란 얘기는 Per Person, 1인당 $40, 총액 $160이란 얘깁니다.
Description에 나오는 시간은 문 여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굳이 엑셀 시트 안 읽으셔도 됩니다, 제가 하나하나 어차피 다 풀어서 설명할거거든요.
그냥 예시입니다, 보고싶음 보세요.
암튼 첫날 일정 시작합니다.
우선 비행기 일정상 오전 6시에 레드아이 타고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얼른 슉 가서 렌트카를 챙겨서 호텔로 갑니다.
여러분은 모르지만 저는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잡니다, 그러니까 얼른 호텔에 가서 잡시다.
호텔에 미리 전화해서 얼리 체크인을 부탁합니다, 얼리 체크인이 되는 호텔이어야 예약을 할겁니다 이날은.
AC Hotel La Finca가 얼리 체크인을 해준다는 전제하에 잡아뒀습니다, 저는 매리엇 등급이 좀 높거든요.
아님 딴 호텔 잡아야죠 뭐.
무난한 4스타 호텔로 골랐습니다. 얼만지 보여드릴게요.
매리엇 포인트 13,000 또는 현금가로는 1박에 153유로, 09/22/2024 기준 환율로 $171입니다.
1 포인트당 1.32센트 가치가 있는 거네요 이 경우엔.
아멕스 본보이 브릴리언트 하나 만들고 6000불을 쓰면 웰컴 포인트로 185,000포인트를 주는데, 6000불 스펜딩까지 끝내면 보통 195,000매리엇 포인트 정도 들어옵니다.
아까 우리가 결제한 포인트 값어치인 1.32센트를 곱하면 카드 하나로 $2,560.80만큼의 가치를 털었네요.
단순계산이긴 하지만 너무 깊게 들어가면 여행 얘길 못하니까 대충 합시다.
해당 카드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85,000 매리엇 포인트 값어치의 숙박권 하나
- 매리엇 호텔 플래티넘 등급 부여
- 공항 라운지 Priority Pass 이용가능
- 매달 $25씩, 매년 $300어치의 식당 요금 환급
연회비는 $650이지만 매달 $25씩 음식에 쓴걸 크레딧으로 돌려주니까 $300어치는 빼도 되고, 즉 $350으로 매리엇 숙박권과 플래티넘 등급, 그리고 공항 라운지 이용이랑 바꾸는겁니다.
아까 우리가 계산한 1.32센트 값어치로 85,000 포인트 값어치의 숙박권만으로도 매년 $1,122의 값어치를 지니게 되니까 잘 이용할수 있으면 수백불 이득을 보는 좋은 카드입니다.
암튼 다시 여행으로 돌아가죠, 공항에서 이제 호텔로 갑니다.
차로 25분 걸립니다, 마드리드 조그마하거든요.
외곽 호텔이라 싼거 맞습니다, 근데 외곽이래봤자 마드리드 도심까지 차로 10-15분 거립니다.
도착하고 체크인해서 한 오전 8시부터 코오오오 잡니다.
자 대충 한 5시간쯤 잤으면 오후 1시쯤 됐을겁니다.
아마 딸래미들은 왜 안나가냐고 이미 밖에서 아우성일지도 모릅니다.
그럼 입에 뭘 좀 물려줘야죠.
산 미구엘 시장으로 갑시다.
https://maps.app.goo.gl/EkyMUtA1nsBsxiCM8
시장 근처에 파킹하고 밥을 묵으러 갑니다.
산 미구엘 시장은 보케리아보단 작고 주로 농수산품보다는 식당이 주력이니까 우리 의도에 딱 맞습니다. 샵도 한 30군데밖에 없어서 금방 돕니다.
한바퀴 돌고 맘에 드는데들 골라서 타파스 이거저거 주워먹읍시다.
자리가 많은편이 아니라서, 앉을 자리가 나면 한사람은 맡아두는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시장 다 봤으면 이제 소화시킬 겸 스페인 왕궁을 보러갑니다.
네, 스페인은 왕국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모르십니까, 레알, Royal이요.
그 스페인 왕이 레알 마드리드를 백년전쯤에 지원해줘서 레알 마드리드 엠블럼 위엔 왕관이 있는겁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냥 그렇다구요.
암튼 그 왕 아저씨네 집이 꽤 크고 이쁩니다, 연간 2백만명쯤 들린다고 하네요.
제가 별로 할게 없어서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마드리드의 몇 안되는 명소중 하납니다.
https://maps.app.goo.gl/JusDZGR8cHe6Lf1y6
나름 잘나갔던 과거를 지닌 스페인답게 이쁩니다, 베르사유 궁전보다 건물 사이즈는 더 크기도 하구요.
왕궁 전체가 공개되진 않아 다 둘러볼수는 없고, 몇 구획밖에 못보지만 이쁩니다.
아래는 팁입니다:
- 성수기에 왔다면 꼭 미리 온라인으로 티켓을 사두세요.
- 온라인 티켓과 현장 구매 입구 자체가 다릅니다, 현장 구매 줄은 운 나쁘면 수십분 기다리는건 예사니까 미리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 여긴 관광객도 꽤 오지만, 스페인 국내에서도 현장학습으로 애들이 많이 오는데라 몇주 전에 구매하지 않으면 막판 구매는 스페인 가이드랑 동행해야 할수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와 동행 표는 좀 늦게까지 남아 있습니다. 근데 뭐하러 스페인어도 못하는데 그걸 따라다닙니까, 6 유로나 더 비싼데 심지어. 일찍 예약 추천합니다.
- 티켓 구매시에 갤러리를 포함한 티켓과 그냥 왕궁 티켓만 따로 팔기도 하는데, 갤러리와 무기고에 아래와 같이 이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모든 입장권을 사서 보길 권합니다. 다 해서 24 유로입니다.
- 오디오 가이드는 인당 5 유로입니다, 가이드도 없이 도는데 꼭 하는걸 권합니다.
오늘은 도착 당일이니까 일정도 무리 없게 짭니다, 오늘 피곤하잖아요.
왕궁 구경하고 나오면 이제 슈퍼를 들립니다.
호텔 가면 무료 물이나 주면서 거들먹거리는거 짜증나서 저는 언제나 슈퍼를 들립니다. 저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제로콜라를 꼭 먹어줘야 하는 사람이라 콜라도 좀 사고요.
제가 구글맵에 찍은 메르카도나는 스페인에서 제일 큰 슈퍼 체인중 하납니다, 이 지점엔 마침 하몽을 즉석에서 썰어주는 매대도 있는 모양이네요.
https://maps.app.goo.gl/uf2eUmDcjKuz8QBa7
현지 마켓을 가는건 언제나 재밌습니다, 처음 보는 군것질거리와 음료등 애들한테 고르라고 하면 시간 금방금방 가죠.
내일도 운전을 꽤 할텐데, 차에서 씹을거리 마실거리는 미리미리 사서 호텔 냉장고에 넣어둬야 내일 즐길수 있습니다.
애들 간식으로는 아래 두개 추천합니다.
자 슈퍼도 들렸으면 이제 쉬러 다시 호텔로 갑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좀 쉬다 나오면 저녁을 먹으러 가야죠.
저녁은 오후 여덟시 반에 예약한 La Tasquería입니다.
https://latasqueria.com/en/la-tasqueria-and-javi-estevez/
라 타스케리아는 2024년 현재 미슐랭 1스타 등급을 받은 식당으로 주력 메뉴는 각종 부속입니다.
우리에겐 좀 친숙하더라도 서양 사회에서는 주로 외면받는 족발, 머릿고기, 오소리감투, 천엽, 간등을 재료로 쓰며 한식에서도 잘 안쓰는 뇌등도 메뉴판에 있습니다.
여기 잠깐, 미슐랭 1스타라고 하니까 솔레스 기야 렙솔 얘기를 안할수 없죠.
https://www.guiarepsol.com/es/soles-repsol/
렙솔 가이드라고도 하며, 스페인 기름회사인 렙솔에서 돈을 대는 스페인의 미슐랭 가이드입니다.
여기 등급은 추천-1sol-2sol-3sol이며, 미슐랭 따라서 만든거 답게 시스템 자체는 비슷합니다.
라 타스케리아는 2024년 기준 1sol입니다, 여기서도 인정은 받았죠.
아, Sol은 해라는 뜻이라서 여기저기 식당들 보면 해를 상징하는 웬 공같은거 하나씩 들고 사진 찍은거 걸려있습니다, 그거 보시면 아 이게 Sol이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어느쪽이 딱히 더 좋은 가이드라는건 아니니까, 스페인에선 적절히 두개를 섞어서 보면 됩니다.
그럼 라 타스케리아 메뉴랑 음식 사진이나 봅시다.
코스 메뉴가 세갭니다, 저는 예산에는 제일 싼 코스로 넣었습니다.
원하는대로 코스 바꾸셔도 뭐 무방한데 저라면 그냥 싼 코스 하고 추가로 뭘 조금 더 오더해서 넣겠습니다.
추가 메뉴입니다.
역시 돼지 머리 하나는 추가해주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사진에도 이쁘게 나옵니다.
타코도 이뻐요, 저 밑에 사진 있습니다.
아 물론 머리 하나 통으로 튀겨나오는게 좀 그로테스크하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그냥 머릿고기라고 생각하며 먹으면 됩니다.
애들이 좋아해! 요즘말로 인스타그래머블 합니다. 아닌가? 이제 틱톡어블하다고 해야하나?
부속이라고 거부감 드는분이라면 메뉴 잘 보시면 나쁘지 않습니다.
솔직히 싼 세트메뉴인 M같은 경우 Rillete (다짐육), Trotter (족발), Veal Tail (송아지 꼬리), Tripe, Leg, Snout Stew (천엽, 다리, 주둥이 스튜) 나오는데 혐오 부속이라고 느낄만한게 천엽이나 주둥이정도?
솔직히 이정도면 누구나 먹을수 있는 음식이라고 보입니다.
오히려 더 비싼 코스 메뉴들이 뇌라던가 혀라던가 뭐 많아요,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취향의 문제로 싼 코스 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 미슐랭 1스타 코스 메뉴를 미국에서 인당 59유로, 09/23/2024일 환율 기준으로 $65.56에 먹을수가 있나요?
언감생심입니다.
호텔에 돌아가면 여행 첫날이 끝납니다.
오늘의 일정은 이랬습니다.
총 이동거리 71마일입니다, 거서 거기네요.
아 지도 보다보니까 일정에 넣고도 까먹었네요?
야식으로는 츄로스 먹으러 갑시다 츄로스.
19세기부터 츄로스를 팔아온 집입니다, 여긴 본점이고 계절별로 오픈시간이 다르지만 밤 늦게까지 또는 24시간 합니다.
누구나 아는 집이지만 그만큼 맛있습니다.
핫 초코는 숟가락을 집어넣어도 기울지 않을만큼 꾸덕해서 사실상 그냥 초코렛 덩어리고, 그래서 그걸 씻어내릴 음료 하나는 주문하라고 추천드립니다.
여길 일정에 넣은 이유는 얼마나 첫날 피곤할지 몰라서요. 5시간 낮잠 자고 나니까 10시에는 피곤하지 않을수도 있잖습니까.. 여긴 가도 되고 안가도 되는 일정으로 넣은겁니다. 내일 아침으로 먹어도 괜찮구요.
다만 저녁 먹고나서 애들을 데리고 할게 마땅찮아서 저녁 먹고도 애들이 여전히 뭔가를 더 갈구하면 여기가 딱입니다.
참, 그러고보니 저는 세컨드 옵션 일정을 짜기도 합니다.
오늘의 세컨드 옵션은 간단합니다.
호텔을 AC 호텔이 아니라 하얏 리전시로 넣었어요, 여긴 방당 하얏 포인트 15,000 하는곳입니다.
하얏 글로벌리스트기도 해서, 얼리 체크인이 AC 호텔이 안될 경우에 옵션으로 뒀습니다.
매리엇 포인트가 하얏 포인트보다 더 값어치가 덜 나가기도 하고, 단순 포인트 비교로도 더 쌉니다.
자 이제 진짜 코 잡시다.
zzzzzz
여행 2일차가 밝았습니다, 일어나라!
일정표 보여드립니다.
암때나 대충 일어나면 됩니다.
첫 고정 일정이래봐야 오후 1시 반의 레스토랑 예약까지만 가면 돼요.
나머지 오전일정은 사실 피곤하면 다 날려도 됩니다.
내키는 시간에 애들 자연스레 일어나면 데리고 1855년부터 있던 빵집에 갑니다.
아, 호텔 체크아웃 하는거 잊지 마세요, 마드리드에서 저는 1박 이상 안보냅니다.
뭐 170년이 되어가는 역사야 둘쨰 치더라도, 나름 분위기도 고풍스럽고 빵이 맛있습니다.
빵 두어개에 커피도 하나 주문해서 떡하니 안쪽에 앉아 사람구경하며 먹으면 됩니다.
관광객이 의외로 적은 편입니다. 웹사이트는 영어 버전도 없구요.
그리고 나서는 차를 타고 스윽 마드리드 주변을 돕니다.
위 건물 두개 주변으로 공원도 있고, 이삼십분 드라이브 할만 하다고 봅니다.
두 건물 다 마드리드의 대표 이미지로 쓰이기도 하고, 나름의 상징성도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으시면 위에 써놨듯 내려서 좀 공원을 걷거나 Centrocentro에 꼭대기까지 전경 보러 올라가도 됩니다.
다만 저는 다음 할일이 있어서 오늘 일정으로는 스윽 드라이브만 하고 지나가는걸 택하겠습니다.
다음 할일은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입니다.
어휴 또 박물관 그럼 그렇지...
아니야!!!
진짜 그림 딱 하나 보고 나갈거야!!
게르니카만 딱 보고 나갈겁니다.
안보고 가긴 진짜 아쉽고, 저는 이걸 보고 피카소가 천재적인 화가라고 느꼈거든요.
사이즈도 큽니다, 쥐코딱지만한 모나리자같은거 아니에요.
피카소 하면 게르니카입니다.
게르니카는 굳이 사진 안올리겠습니다. 가서 보십쇼. 그래야 감동이 더 하지.
게르니카랑 세트가 되는 6.25 배경으로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이란 그림도 좋습니다.
파리 마레지구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니 야도 기회가 되면 보세요.
뭔가 우리한테 의미도 있잖아요, 6.25 배경이라는데.
암튼 이런저런걸 하면서 시간을 좀 보냈다면, 오후 1시 반에 맞춰서 점심예약을 가야겠죠.
점심은 Restaurante Chiron입니다.
https://maps.app.goo.gl/TFRxQKUePSfUmafa9
마드리드 토박이 무뇨스 형제가 각각 홀과 주방을 담당하는 미슐랭 1스타 겸 태양 한개짜리 식당입니다.
어제 저녁 먹은데와 동급인데, 오늘은 런치 먹으러 왔습니다.
메뉴 함 볼까요?
어 저는 접시를 오래 닦아서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이태리어정도는 메뉴는 읽을줄 압니다.
귀찮은 분을 위해 번역하자면:
- 웰컴 푸드
- 마드리드산 올리브유와 빵
- 순대 푸딩
- 에피타이저 (보통은 샐러드 또는 스프)
- 물고기
- 가리비 소카랏 (파에야 밑바닥에 누룽지)
- 고기
- 디저트
- 단 디저트
사진 봅시다 사진.
뭐 메뉴 보면 아시겠지만, 쉐프가 그날그날 하는거 내주는 스타일입니다.
고기가 뭔지, 에피가 뭔지, 뭐 다 모르고 걍 쉡마카세인거죠.
네네 압니다 또 파인 다이닝 가면 뭐 쥐콩만큼 나오네 어쩌네 할사람들 있다는거.
9코스인데 한접시당 당연히 쾨딱지만큼 나와야지 그럼 뭐 산더미만큼 쌓아올린 9접시 먹을겁니까?
푸드파이터여?
35유로에 VAT 포함인데 09/24/2024 환율 기준으로 $39입니다.
거기다 와인 페어링까지 하면 19유로 추가하면 되고요.
가격은 이걸 이기는 미슐랭 스타 식당같은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배고프면 이인분 시켜서 혼자 다 먹던가?!
먹고도 정 배고프면 옆에 텔레피자나 가세요.
스페인의 자랑, 미국산이 아닌 피자 체인으로썬 세계 최대입니다.
https://maps.app.goo.gl/29wmC7T2c7zi7fvn6
맛있다곤 안했습니다? 책임 안짐.
암튼 오늘 묵을 호텔이나 갑시다, 톨레도로.
AC 호텔 계열이 이동네에선 가성비 최곱니다.
https://www.marriott.com/en-us/hotels/madto-ac-hotel-ciudad-de-toledo/overview/
아주 무난한 4스타 체인 호텔이면서 포인트가 15,000으로 매우 착하긴 하나...
이건 현금가가 싸도 너무 싸네요. 87유로래.
현금 콜입니다.
짐을 풀고 대충 한 네시쯤 됐으면 이제 놀이공원에 갈 시간입니다.
Puy du Fou Espana로 향합니다.
https://puydufouespana.com/espana/en
Puy du Fou는 원래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 있는 놀이공원인데, 뭐 정확히는 컬쳐 센터에 가깝다고 봅니다.
왜 그 하와이 다녀오신분들은 다 알죠, 오아후에 있는 폴리네시안 컬쳐 센터 있죠? 딱 그 느낌입니다.
그 루아르 지방에 있는 놀이공원은 프랑스 컬쳐 센터고, 여기 톨레도에 있는 지점은 스페인 컬쳐 센터입니다.
무튼 미리 한참전에 표를 예매하십쇼. 매진 됩니다.
이중 저라면 두개 합쳐서 봅니다, 중앙거 사세요.
엘 수에뇨 데 톨레도는 일반표에 포함되지 않은 대공연장입니다. 이 특별 공연이 꽤 볼만해요.
80분짜리 스페인사 전체에 대한 공연인데, 폴리네시안 컬쳐 센터의 The Breath of Ha에 가깝다 봅니다.
아쉽지만 공연 자체는 영어가 아니지만 이 놀이공원 앱이 따로 있어요, 그 앱에서 영어 모드를 제공하니까 들으면서 보면 됩니다.
뭐 말 나오고 물 날아가고 폭죽 쏘고 하니까 나이 불문하고 애들도 좋아할겁니다.
일단 밤에 쑈 하는거만으로도 기본적으로 먹고 가요.
아 표 예매시에 Emotion Pass도 꼭 사십쇼.
22유로짜리 패스트 트랙 패스인데, 공연들에서 자리도 좋은 자리 내주고, 줄도 새치기 하게 해주는 고마운 패스입니다.
어디 22유로 안낸 미천한 사람들과 같이 줄을 섭니까, 엣헴.
뭐 이 밑으로는 사진이나 보시죠.
함 볼만합니다, 믿어보십쇼.
자 이제 공연도 보고 나왔으면 밥을 무러 가야죠?
자 아래는 메뉴입니다.
아 뭐 여긴 밥먹으러 온게 아니거든요, 사실 야경보러 왔어요.
렙솔 가이드 추천으로 뜨긴 하는데, 사실상 야경이 다 먹고 가는뎁니다.
아 물론 여기가 좀 술먹는 느낌이 있으니까, 아이가 너무 어리면 꺼려질수도 있습니다.
Puy du Fou에도 식당 있으니까 먹고오셔도 돼요, 어차피 이 늦은 시간까지 어리면 안먹고 버틸수가 없을테니께.
밤 열두시 반까지 여는뎁니다. 뭐 클럽 분위기는 아닌 식당이지만 알아서 하십쇼.
자 이제 호텔 돌아가서 코 잡시다.
둘쨋날의 옵션 2를 봐야겠죠.
역시나 간단합니다.
호텔이 AC 톨레도가 아니라 파라도르 톨레도에요.
여기서 잠깐, 파라도르가 뭐냐?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영 호텔 체인입니다.
오래된 고성이나, 유지할 가치가 있는 대저택등을 국비로 개조해서 호텔로 운영하는겁니다.
지점도 꽤 많습니다.
나중에 이 여행 일정에도 바르셀로나 근처에 가면 파라도르 묵게 계획해놨습니다.
대신 그래도 아쉬우니까, 이번 일정에는 없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라도르 사진 네개 투척하고 갈게요.
스페인 북부의 파라도르 데 레온입니다.
참 회원 가입하면 5% 할인도 해줍니다.
기본적으로 국영이라 가격이 꽤 싸요, $100 안팎이 대부분임.
아 맞다, 정작 파라도르 톨레도 사진을 안올렸네.
여기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AC호텔을 고집하는게 아니라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유, 거기가 방당 16유로 더 싸서 디폴트가 됨.
호텔 자체는 파라도르가 더 예뻐요.
여행 2일차 일정 서머리입니다.
총 이동 마일은 76마일이네요.
짧은 중간 1,2일차 쓴 비용 리캡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 리캡에선 비행기표와 차 렌트비는 뺍니다.
첫째날 방 두개 26,000 매리엇 포인트와 $652와 둘째날 $870 썼습니다.
매리엇 포인트 빼고는 하루 인당 평균 $190.25 들었습니다.
이틀간 운전한 총 마일수가 147마일이라 아직 기름 넣으려면 멀었으니까 유류비도 $0입니다.
아, 유로라고 누가 태클 걸거 아는데 여행 끝에 나중에 싹 합쳐서 몰아서 환율계산하고 정산할겁니다, 그냥 달아둬요 일단.
3일차부터는 다른 글에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