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누구를 그지로 아나?
Wyndham 나도 아는데, 내가 무슨 슈퍼8이나 라마다 인이나 가는 사람으로 보여?
내가 트러커여? 그런거 안만들어!
음,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윈담 하면 저가 브랜드와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아 물론 저가형 호텔을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본인이 돈을 아끼겠다는 분께는 매우 좋은 선택지라고 보입니다.
차에서 자던 시절이 있던 저는 본인 분수에 맞게 쓰는걸 좋아합니다.
6만불 벌면서 매년 4회 해외여행 갈때마다 5성급 호텔에만 꼭 묵으셔야 하는분은 그것도 문제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투자는 대체 무슨 돈으로 하는거야 그럼?!
본인 형편에 맞게 아끼면서 사는걸 쪽팔리다고 생각하진 마십쇼, 주제도 모르고 소비하는게 쪽팔린거임.
아 삼천포로 빠졌지만 각설하고...
윈담 호텔의 모든게 다 저가는 아닙니다!
저도 이제 돈 좀 벌어서 저가호텔 안다니거든요? 저가 호텔 갈바에는 집에 있겠다는 레벨은 됐습니다.
하지만 윈담도 나름의 고급 라인업이 있습니다.
반면 윈담 포인트는 여전히 체인을 저가로 취급하는 사회적 시선 덕분에 저가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거 뭔가 감이 오지 않나요.
저가 취급받는 윈담의 포인트로, 저가가 아닌 윈담 호텔에서 쓰면 됩니다.
윈담 이야기 전에 백그라운드에 좀 깔고가자면, 아직 신용카드로 포인트를 어떻게 버는지 모르는 분들께 전제를 알려드립니다; 포인트는 웰컴 보너스로 모으는겁니다.
카드 하나 만들어서 스펜딩 조건 채우고, 다음엔 그 카드는 장롱 어딘가에 고이 모셔두고 다음 카드를 만들어서 웰컴 보너스를 모으시면 됩니다. 특수한 경우 외엔 카드를 계속 유지하면서 써서 모으는게 아니에요.
그럼 신용 빵꾸나는거 아니야? 라고 물으신다면 다른 글에서 뵙겠습니다.
고로 윈담 포인트를 그럼 모으려면 윈담 카드의 웰컴 보너스를 봐야겠죠?
어디 봅시다.
일단 가격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0, $75, $95.
타 호텔들의 힐튼 Aspire 연회비 $550이니 매리엇의 Brilliant 연회비 $650을 보다보면 이만한 혜자 카드가 없습니다.
물론 성격이 다르긴 하니까 위의 카드들을 내려치는건 아닙니다, 그냥 윈담 카드가 싸다구요.
자 우선 위의 카드들중 어떤걸 만들어야 하는지는 본인이 나름대로 고심해서 결정하시고, 저는 제가 보기에 효율이 제일 좋아보이는 Earner+를 기반으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Earner+ 중요 포인트:
- 6개월 내에 $2000 스펜딩시에 100,000 윈담 포인트 보너스
- 6개월 기간도 보편적인 다른 카드보다 두배는 길고, $2000 스펜딩도 다른 보편적인 카드보다 훨씬 적습니다
- 플래티넘 등급, 즉 얼리 체크인 혜택 https://www.wyndhamhotels.com/wyndham-rewards/page-original-copies/member-levels
- 매년 7500 포인트 지급
- 4x 다이닝과 그로서리
- 포인트로 숙박시 10% 할인
- 연회비 $75
우선 웰컴 보너스를 우리가 얼마나 돈을 주고 사왔나 봅시다.
아주 간단하게 7500/100,000 하면 1포인트당 0.075 센트에 사왔습니다.
7500센트를 10만포인트로 나눴죠. 이건 나중에 계산식에 쓸겁니다.
이제 이 포인트를 고급 윈담 호텔에서 써볼까요?
https://www.palladiumhotelgroup.com/en/hotels/mexico/rivieramaya/trs-yucatan-hotel
사진은 그럴싸 해 보이긴 하죠?
뭐 근데 사진 보고 얼마나 알겠습니까, 가격 봐야겠죠?
주니어 킹 스위트, 가든 뷰가 $370.10입니다.
뭐 그렇네요, 포인트론 얼마지?
3만 포인트네요?
참고로 동일 날짜입니다, 안믿어줄까봐 좌측 상단에 같이 계속 크롭해 두었습니다.
참, 까먹지 마십쇼. 카드 보유자는 10% 포인트 디스카운트 있습니다.
고로 사실은 27,000포인트입니다.
$370.10 짜리를 27000 포인트에 결제하니까 어디 보자..
1포인트당 1.37센트의 값어치를 했네요.
"에이 하얏트는 1포인트당 2센트 이상 값어치로 쓸데 많은데요 뭐~ 별거 아니네"
라고 하시면 착각 오브 착각이죠.
처음에 얼마에 포인트를 사왔는지 기억하십니까?
우린 윈담 포인트를 1포인트당 0.075센트에 사왔습니다. 못믿으면 스크롤 올라갔다가 오십쇼.
자, 혜자롭기로 유명한 하얏트 한번 볼까요?
60000포인트를 9500센트에 사는거네요?
그럼 얼마야?
9500/60000 하면 1포인트당 0.1583 센트에 사왔네요?
0.075센트에 사오는 윈담 포인트에 비해 2.11배가 더 비싸네요?
스펜딩도 윈담 Earners+는 $2000인데 하얏 개인카드는 $3000이죠?
아까의 1포인트당 1.37센트 값어치가 아직도 별로로 보이시나요?
물론 이게 무조건 하얏보다 윈담이 낫다!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저도 UR 전부 하얏으로 넘겨서 쓰는 글로벌리스트입니다, 그냥 윈담도 잘 쓸수 있다고 보여주는 겁니다.
이제 다른 호텔들 좀 더 봅시다.
저기가 얼만지 볼까요?
오케이, 주니어 스윗 가든뷰가 $519.24군요.
포인트로는 얼만데?
역시나 또 다시 3만 포인트.
근데 또 3만 포인트네요? 아까도 3만이더니 왜 자꾸 3만 포인트냐구요?
윈담은 티어가 이거밖에 없거든요, 7500포, 15000포 그리고 30000포.
여긴 막 잘나신 체인들처럼 다이내믹 프라이싱 안하십니다.
고로, 아무리 비싼 호텔이라도 포인트 숙박 가능한 방만 있다면 최대 포인트 차지가 30000이란겁니다.
성수기에도요.
그리고 한번 잘 봐보십쇼.
호텔 이름이 뭐라구요?
Grand Palladium Lady Hamilton, "All Inclusive Resort & Spa"입니다.
네, 올인클루시브죠.
몇명 숙박이라고 써놨나요? 위에 스크린샷 보고 오십쇼.
네, 4명 숙박이라고 써놨죠.
하얏 올 인클루시브 포인트 숙박 방 하나에 기본으로 2명이고, 1명 추가시 1만에서 1.5만까지 추가되지 않습니까. A-F 올인클 클래스에 비례해서요.
근데 윈담은 그런게 없습니다.
무조건 3만포인트가 최대한으로 내는 포인트의 한도에요.
그 방이 감당할 수 있는 인원수라면 무조건 3만포인트입니다.
아, 정정. 3만이 아니라 27000 포인트죠, 카드 보유자 10% 포인트 할인 넣어야 하니까요.
27000 포인트에 4명 올인클루시브 이정도 급 숙박 다른데에서 가져와보시죠, 대결할 대상이 없습니다.
하물며, 각 호텔 체인의 포인트는 같은 밸류가 아니죠, 윈담은 10만포인트를 연회비 $75불에 주는 곳입니다.
모두가 잘 활용하는 체이스 프리덤은 다이닝 x3이죠? 그건 하얏으로 1:1로 넘어가고, 고로 하얏 x3이라고 봐도 됩니다.
윈담 Earners+는 다이닝 x4네요?
포인트를 이렇게 후하게 주는데도 저만큼 적은 포인트로 호텔 예약이 된다구요?
위 호텔은 현금결제시 $519.24, 포인트 숙박시 27000 포인트입니다.
1포인트당 1.92센트 가치로 쓸수 있는거죠.
에이, 호텔 몇개 없고 날짜 막 안나오는거 아닙니까?
뭐 그럴까봐 그냥 밑에 몇개 주르륵 늘어놓겠습니다.
멕시코 올인클루시브, $273.28이 27000포인트, 1포인트당 1.01센트 가치
프랑스 베르사유, 06/02/2024 환율 기준으로 560.5유로, 즉 $608.28이 27000 포인트, 1포인트당 2.26센트 가치.
그리스 해안가 리조트, 06/02/2024 환율 기준으로 775.20유로, 즉 $841.29가 27000 포인트, 1포인트당 3.12센트 가치.
도미니카 공화국 올인클루시브, $727.59 현금가를 27000포인트, 1포인트당 2.69센트 가치.
뭐 대충 답 나오죠?
카드 만들어서 포인트 잘 쓸수 있겠죠?
그리고 카드 3개를 다 만든다면?
$170에 275000 포인트, 즉 10박을 하고도 남는 포인트를 얻고, 매년 22500포인트를 사는 효과가 나겠네요.
하얏 275000 포인트 모으려면 얼마나 개고생을 해야하는지 아는 사람은 이게 얼마나 괜찮은 딜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도, 겨우 $170으로 4인가족 600-800불대 현금가 올인클루시브 10박이 나오는 딜이 어디 있던가요?
일년 총 연회비는 $170, 근데 매년 22500 포인트씩 주니까 한마디로 매년 1포인트당 0.76센트에 사게 됩니다.
근데 슥 내렸어도 그 값어치는 훌쩍 넘는 애들 많았죠?
본인이 잘 쓸수 있다면 키퍼 카드라고 할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자면, 윈담 카드는 바클레이 은행 카드입니다.
느슨한 규정이긴 하지만, 널리 알려진 바클레이 내부 규정으로는 24개월마다 카드를 다시 만들고 웰컴 보너스를 다시 받을수 있습니다.
윈담카드 만드실건가요?
P.S: 왠지 지적질당하기 딱 좋은 부분인거 같아서, 네네, 저도 베가스 시저스에서 윈담 쓸 수 있는거 알고, 바카사에서 윈담 포인트 쓸수 있는거 압니다. 그러나 저한테는 걔네 가성비는 완전 꽝입니다, 개인취향 문제일수도.
P.S2: 아 여행가고 싶은가봅니다 계속 포인트니 호텔이니 항공이니 얘기하는거 보면